돌부처

2014.01.30 08:52

정용진 조회 수:61

돌부처
            정용진

외진 산록에
홀로서서
외로운 돌부처.

견성대오(見性大悟)
멀고 깊은 불심으로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외치시네.

구름이 지나고
찬비가 나려도
중생들의 빈 가슴
가득 차오르는 황홀감.

오늘도
돌부처
장삼자락에 서리는
무량광(無量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