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할머니와 탁주 반 되
2017.06.24 02:18
울 할머니 생각하면
눈물부터 가득 괴요
어려웠던 어린 시절당신 허기 지우시며
우리들
입에 밥 넣으려
애쓰시던 그 모습
아프단 말 속으로만
삼키신 채 몇 날 몇 밤
어린 손녀 용돈 털어
탁주 한 되 사 드렸죠
촉촉히
젖던 눈가에
어리던 여린 미소
한 되 탁주 다 못 들고
반 남기고 떠나신 날
장독 위 서늘한 곳
유품처럼 남기고 간
노오란
탁주 주전자에
눈물 반 되 보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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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