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앞에 서면

2013.05.30 00:14

박영숙영 조회 수:42

사랑 앞에 서면

                  박영숙영

바라 보기만 해도
세상이
한 순간 멈추어 지는듯한
그런
행복한 사랑을 해보고 싶소

받은것 없어도
돌아서서 눈물 흘려도
내 영혼을 불태워서
모든것 주고싶은
그런
백치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소


멀어지는 석양빛
바라보고 서있는
그림자 밟고와서
내 등에
살며시 얼굴묻는
피 빛같이 애타는
그런
애절한 사랑을 해보고 싶소

거친 손 마주잡고 황혼길 걸어가며
남아있는 불씨가 다시금 기름되어
눈부신 빛으로
핏줄속을 흘러흘러
그런
혼백에도 사무칠 사랑을 해 보고 싶소



시집ㅡ 사막에 뜨는 달ㅡ 중에서

아름다운 날 되시길 ㅡ박영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