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묵상
2013.06.06 01:29
봄날의 묵상
당신의 이름으로
일컬으며, 삼키며, 디디고 일어서며
남은 해가 스러집니다
남김없이 주라 하셨나요
돌아보지 말라 하셨나요
죽도록,
죽도록 사랑하라 하셨나요
걱정과 설렘이 차오르는 길목에
여전히 당신은 기다리고 계시네요
알 수 없는 슬픔과 눈물을 놓아두고
따라 가겠습니다
휘어져 버티고 계신 당신의 지렛대 위에
모진 바램을 옮겨 놓겠습니다
그래도 남아도는 뜬 구름은
당신의 잣대로 잘라 버릴까요
영- 짐작하기 어려운
,
마음대로 흘러가는 세상놀이
호각대신 호흡으로 휘파람 불어 주셨지요
당신의 들숨과 날숨에 새 살이 돋고
없는 날개 짓도 해 봅니다
골목 어귀 반사경이 되어
비틀거리는 이 세대를 비추어 주십시오
허둥거리는 겨우살이에 초록을 더해 주십시오
당신의 의로운 햇살로
꽃샘의 계절을 넘기렵니다
아지랑이 숨결로 기척도 없이
당신은 오시겠지요, 이 목마른 땅에
당신의 이름으로
일컬으며, 삼키며, 디디고 일어서며
남은 해가 스러집니다
남김없이 주라 하셨나요
돌아보지 말라 하셨나요
죽도록,
죽도록 사랑하라 하셨나요
걱정과 설렘이 차오르는 길목에
여전히 당신은 기다리고 계시네요
알 수 없는 슬픔과 눈물을 놓아두고
따라 가겠습니다
휘어져 버티고 계신 당신의 지렛대 위에
모진 바램을 옮겨 놓겠습니다
그래도 남아도는 뜬 구름은
당신의 잣대로 잘라 버릴까요
영- 짐작하기 어려운
,
마음대로 흘러가는 세상놀이
호각대신 호흡으로 휘파람 불어 주셨지요
당신의 들숨과 날숨에 새 살이 돋고
없는 날개 짓도 해 봅니다
골목 어귀 반사경이 되어
비틀거리는 이 세대를 비추어 주십시오
허둥거리는 겨우살이에 초록을 더해 주십시오
당신의 의로운 햇살로
꽃샘의 계절을 넘기렵니다
아지랑이 숨결로 기척도 없이
당신은 오시겠지요, 이 목마른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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