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2013.06.21 06:54

강민경 조회 수:60

돌부처 / 강민경

옛 절에
돌덩이 하나
그윽한 눈으로
나를 붙든다

세상 주름 다 거두어
삭힌 미소에 이는
무언
땅 하늘 잇는다

풍파에
할퀸 상처 자리는
계급장처럼 반짝이고

하찮은 돌이었지만
눈 뜨고 살았더니
오늘
너를 만나 내 가슴에 담은
천 년을 선물하게 되었다고
그윽한 눈 따뜻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39 강물 정용진 2013.06.27 43
9838 시를 압축 한다고 최상준 2013.06.27 56
9837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57
9836 내비게이터 성백군 2013.06.26 55
9835 대나무 마디 성백군 2013.06.26 31
9834 윤혜석 2013.06.27 59
9833 오늘은 건너야 할 강 윤혜석 2013.06.27 46
9832 봉숭아 눈물 채영선 2013.06.26 50
9831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40
9830 (단편) 나비가 되어 (6) 윤혜석 2013.06.23 29
9829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49
9828 (단편) 나비가 되어 (4) 윤혜석 2013.06.23 49
9827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54
9826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53
9825 근친혼의 침묵 연규호 2013.06.22 47
9824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23
9823 먼지 털어내기 file 윤혜석 2013.06.21 43
9822 소리 3 정국희 2013.06.21 63
9821 소리 2 정국희 2013.06.21 47
» 돌부처 강민경 2013.06.21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