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2
2013.06.21 15:18
소리 2
째깍 째깍
좁힐 수도
넓힐 수도 없는 초의 단위
세상에서 가장 단호한 소리
현재와 미래가
다 그를 통과해야 한다는 거
삶과 죽음이 그 테두리 안에 있다는 거
지구를 조정하고
한 치도 이탈되지 않는
불멸의 無所不至 라는 거
그러나,
그 짧은 단위에도 호흡이 있어
만물을 숙성시키고
사계절을 움직이고 있다는 거
변형되지 않는 소리로
해와 달의 끈을 잡고
시작과 끝을 빈틈없이 지켜보는 일
비어있으면서 꽉 채운 소리로
예리하게 소리결 다듬는 일
세상에 어느 소리가 이토록 정밀할까
천지를 가로질러 온 저 소리에
나, 지금
탱탱히 매달려 있다
째깍 째깍
좁힐 수도
넓힐 수도 없는 초의 단위
세상에서 가장 단호한 소리
현재와 미래가
다 그를 통과해야 한다는 거
삶과 죽음이 그 테두리 안에 있다는 거
지구를 조정하고
한 치도 이탈되지 않는
불멸의 無所不至 라는 거
그러나,
그 짧은 단위에도 호흡이 있어
만물을 숙성시키고
사계절을 움직이고 있다는 거
변형되지 않는 소리로
해와 달의 끈을 잡고
시작과 끝을 빈틈없이 지켜보는 일
비어있으면서 꽉 채운 소리로
예리하게 소리결 다듬는 일
세상에 어느 소리가 이토록 정밀할까
천지를 가로질러 온 저 소리에
나, 지금
탱탱히 매달려 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839 | 강물 | 정용진 | 2013.06.27 | 43 |
| 9838 | 시를 압축 한다고 | 최상준 | 2013.06.27 | 56 |
| 9837 | 40년 만의 사랑 고백 | 성백군 | 2013.06.26 | 57 |
| 9836 | 내비게이터 | 성백군 | 2013.06.26 | 55 |
| 9835 | 대나무 마디 | 성백군 | 2013.06.26 | 31 |
| 9834 | 별 | 윤혜석 | 2013.06.27 | 59 |
| 9833 | 오늘은 건너야 할 강 | 윤혜석 | 2013.06.27 | 46 |
| 9832 | 봉숭아 눈물 | 채영선 | 2013.06.26 | 50 |
| 9831 |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 윤혜석 | 2013.06.23 | 40 |
| 9830 | (단편) 나비가 되어 (6) | 윤혜석 | 2013.06.23 | 29 |
| 9829 | (단편) 나비가 되어 (5) | 윤혜석 | 2013.06.23 | 49 |
| 9828 | (단편) 나비가 되어 (4) | 윤혜석 | 2013.06.23 | 49 |
| 9827 | (단편) 나비가 되어 (3) | 윤혜석 | 2013.06.23 | 54 |
| 9826 | (단편) 나비가 되어 (2) | 윤혜석 | 2013.06.23 | 53 |
| 9825 | 근친혼의 침묵 | 연규호 | 2013.06.22 | 47 |
| 9824 |
마리나 해변의 일몰
| 윤혜석 | 2013.06.21 | 23 |
| 9823 |
먼지 털어내기
| 윤혜석 | 2013.06.21 | 43 |
| 9822 | 소리 3 | 정국희 | 2013.06.21 | 63 |
| » | 소리 2 | 정국희 | 2013.06.21 | 47 |
| 9820 | 돌부처 | 강민경 | 2013.06.21 | 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