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이야기

2013.07.24 08:36

김현정 조회 수:66 추천:1






자매 이야기








엄마 다음으로 가장 친한 사이는


내 동생


친구 아닌 친구 사이로


서로의 꽃샘추위를 견디며 살아왔네





같은 방에서 생활을 해도


같은 화장품을 써도 괜찮은 사이


어느 하나가 기울어지면


나머지 하나는 힘이 되어주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좋다’는 옛말


틀린 이야기가 아닌데


가까운 이웃에게 숨기는 것 있지


하지만 자매끼리는 숨기는 것이 없는 사이





난 내 동생 때문에 울진 않았어도


그 애는 나 때문에


마음이 아파 울었네





나는 엄마 등에 업혀 살았어도


신경이 죽어버린 내 한 쪽 발


내 동생은 그 신발을 주워 들고 따라왔네





가끔 말다툼으로 돌아서도


더욱 마음 아픈 것은


내 동생


철없는 동생 같은 언니에게


언니 같은 뒷바라지하며 살고 있네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네











자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79 끝에 걸린 꿈 서용덕 2013.07.31 58
9878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성백군 2013.07.29 59
9877 채마밭 빈집 성백군 2013.07.29 53
9876 우리의 상황들 savinakim 2013.07.29 50
9875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60
9874 헬멧 정국희 2013.07.29 63
9873 무명과 유명 김학천 2013.07.26 63
9872 고향은 여전히 거기에 이영숙 2014.07.16 50
9871 내 엄마-사진과 함께 김현정 2013.07.24 46
» 자매 이야기 김현정 2013.07.24 66
9869 내 엄마 김현정 2013.07.24 30
9868 내 삶의 여정 김현정 2013.07.23 49
9867 '송곳'과 '골풀무' sonyongsang 2013.07.23 65
9866 '고령화'와 '고독사' sonyongsang 2013.07.23 39
9865 현정이 김현정 2013.07.23 47
9864 청평호의 꿈 채영선 2013.07.22 50
9863 기도 채영선 2013.07.22 46
9862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53
9861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37
9860 ○ 소나무 이주희 2013.07.19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