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걷는다마는 1

2014.10.03 08:32

서용덕 조회 수:5

오늘도 걷는다마는 1 /雪泉.서용덕 셋째 딸이 생각지도 않던 가게를 개업하였다. 집에서 가게까지는 2마일(3,2Km)이다. 신호등 9개 지나는 자동차로 6분 거리다. 나는 운동 삼아 걷기로 하였다. 걷는 것은 유산소 전신 운동이라 간단히 쉽게 할 수 있어 나의 보폭 55cm는 일만 보로 45분이다. 조금 빨리 걸으면 40분이다. 걷기 운동이라 길이 여러 갈래로 찾아 걸었다. 지름길이 있었고, 안전한 길, 멀리 돌아가는 길은 출•퇴근하여 왕복 4마일(6.4km)을 걷는다. 나는 걷는 것에 익숙하다. 1968년 중학교 때, 눈비 오는 날이면 발목까지 빠지는 진흙 길 십 리(4Km)를 3년 동안 등•하교 하던 데로 하루에 2만 보 걸음은 체력을 다지는 운동이 덤으로 하게 되었다. 그러나 도시의 길은 아스팔트로 깔린 지루하고 편안한 길이다.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자갈길이 좋으련만 길이 평평하다 보니 운동 효과가 아닌 피로가 쌓이는 것이다. "걷기 운동을 국민운동으로 장려하는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기적의 걷기 치료법 530’ 1주일에 5일, 하루 30분 걷기는 5대 질병’(고혈압•심장병•당뇨병•뇌졸중•암)의 걷기효과가 있다고 한다. 걷는 것은 200여 개의 뼈와 600개 이상의 근육과 장기들이 활동하는 운동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걷기는 각종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필수운동이기 때문에 매일 30분 정도의 걷기를 장려하고 있다. 걷기 효과 중 30분에 140칼로리가 소비되고 , 뛰기는 250칼로리의 2배 정도라 한다. 또한, 무릎 관절염 예방으로 파워워킹은 전신을 사용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발 전체가 지면에 닿아 하체 근육이 발달한다고 한다. 걷기 운동 신발은 밑창이 적당히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무게는 체중의 1%가 좋으며, 큰 보폭으로 '천천히’ 걸으면 허벅지•종아리 근육이 '빨리’ 걸으면 심폐기능을 강하여 진다." 이처럼 걷기 운동이 좋아서 일주일에 한 번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는 걷기 운동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는 상상하는 버릇이 중학교 때 있었던 훈련이었다. 왜냐하면, 습작하나 청탁받으면 책을 보는 게 아니라 무조건 뛰쳐나가 걷는다. 길을 걷다 보면 눈에 보이는 소재보다 생각이 보이는 것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나는 생각하기 위해서 걷는다.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 오는 대로 끝이 없는 길을 걷는다. 사시사철 다르게 변하는 바람따라 길따라 걷는다. 어쩌면 나에게 걷기는 신체적 몸만들기 운동이 아니라 생각하는 뇌력 운동이라 하겠다. 나는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이 아닌 정처가 있는 길을 걷고 있다, 두 발은 길을 따라 걸으면 생각은 길이 없는 길을 걷고 있다. 몸뚱이 하나로 두 개의 길을 걸으니 몸이 흔들린다. 중심이 머리에 있는지, 가슴에 있는지, 발바닥에 있는지 우뚝 멍 추어 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걸어온 거리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보이지 않는 길은 끝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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