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무덤가에 핀 백목련

2017.08.10 05:33

김수영 조회 수:82

백목련 10.jpg


어머니 무덤가에 핀 백목련


나목 위에 백목련이

여인의 우윳빛 속살로

목화솜처럼 피어 있다

 

물에 세수하고 나온 선녀

신선하고 단아한 너의 모습

봄바람에 꽃잎이 떨어져도

여전히 요조숙녀이다

 

솜사탕처럼 부푸는 마음

그의 향에 취해

꽃샘추위를 잊는다

 

어머니가 웃으며

속에서도 하얗게 피고 있다.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무법자의 침입 file 김수영 2017.03.29 117
139 송년회에서 웃지못할 헤푸닝 [3] file 김수영 2017.03.30 18848
138 Mystery of King Tutankhamun [1] 김수영 2017.03.30 1929
137 청마(靑馬) [3] 김수영 2017.04.17 113
136 등 굽은 어머니 [1] file 김수영 2017.05.01 112
135 나무의 선물, 피톤치드 file 김수영 2017.06.28 70
134 앞뜰에 핀 수선화를 바라보면서 file 김수영 2017.06.28 66
133 캐나다 로키 산맥의 위용 file 김수영 2017.07.20 126
» 어머니 무덤가에 핀 백목련 김수영 2017.08.10 82
131 잘못과 흉보기 [1] 김수영 2017.09.10 80
130 한밤중의 소동 [1] 김수영 2017.09.10 82
129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김수영 2017.10.03 111
128 애너하임 힐 산불을 보면서 김수영 2017.11.15 74
127 단풍에 어리는 얼굴 김수영 2017.11.15 90
126 보우강에 흐르는 마릴린 먼로 김수영 2017.11.24 184
125 감사하세/추수감사절에 김수영 2017.11.24 155
124 어디나 계시는 하나님/중앙일보 이 아침애 김수영 2017.12.13 79
123 성탄의 기쁨 김수영 2017.12.26 73
122 감동적인 홈스테이 경험/중앙일보 '이 아침에' 김수영 2017.12.26 92
121 잊을 수 없는 누명/중앙일보 '이 아침에' [1] 김수영 2018.02.04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