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사람

2013.09.24 09:44

정용진 조회 수:0

한심한 사람
                  정용진 시인

나는
한심한 사람이다.

세속적인 언어로
마누라가 하나인 사람은
한심한 사람이고
둘인 사람은
양심(兩心)있는 사람이며    
셋이 있는 사람은
삼삼한 사람이라던데

나는
마누라가 하나뿐이니
분명 한심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내 살 중에 살이요, 뼈 중에 뼈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