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1 17:35

알로에의 보은

조회 수 2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알로에의 보은/강민경

 

 

드디어 저를 보듬어 주시네요

기약도 없는 해바라기 세월

시린 동고동락의 36년은 절대 짧지 않았는데

그 시름 참아낸 오늘이 내게 감개무량입니다

 

언젠가는 알아주실 거라는 믿음 하나로

7, 8월 땡볕 열기에 목마름을

먼 바람 속 비 냄새만으로 버티려니

앙상한 뼈만으로 버틴 내 자존심이

오늘 나에게 보배로운 영화입니다

 

버리지 않고 고단한 이삿짐 속에 챙겨주신

은혜로 생명을 보존한 이 몸

사랑하는 임께 바치오니 행여 미안하다 마시고

내 몸속 진액으로 햇볕에 그을린

당신 얼굴을 가꾸소서

불에 데어 확확할 때,

김치 담근 손이 아릴 때, 언제라도

찾으시면, 득달같이 달려오겠나이다

같은 하늘을 우러러 살면서

알게 모르게 그리워한

내 일편단심에 고진감래랄까요

 

견우와 직녀의 만남 같은 오늘,

이 순간이

영원할 우리 사랑에 내일이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8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47
2267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1
2266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27
2265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89
2264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7
2263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38
2262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1
2261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2260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75
2259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49
2258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4
2257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5
2256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45
2255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2254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1
2253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48
2252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75
2251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27
2250 회상 강민경 2005.09.05 301
2249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