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9 15:15
나이아가라 / 소담 채영선
외치는 사람들아 행복하라
침묵하는 영혼들의 몫까지
차라리 벙어리였으면 좋았을 것을
차라리 귀머거리였으면 좋았을 것을
물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함성
여울지며 부서지며 추락하는 오만을
물기둥이었나 인간의 헛된 꿈은
언제 어디서나 영웅이 되고 싶은
무지개가 살아 온다 그 안개 속에
햇살이 나타날 때 나타나는 무지개
아무나 아무 때나 볼 수 없는 무지개
그걸 잡으려고 여기에 오는 건가 사람들은
21회 창조문학 대상 수상 시집 <향 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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