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하는 이별

2014.07.24 12:55

박영숙영 조회 수:0

미리 하는 이별

                박영숙영

구름이
산허리 천 년을 감고 돌아도
솔가지 하나 꺾지 못하고
강물에
나룻배 천 년을 지나가도
선 하나 긋지 못하는데

한줄기 바람처럼 이 세상에 왔다가
흔적 없이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내 삶도 내 것이 아닌
이 세상에 잠시 잠깐 머물다 가는
자연인 것을

무엇을 위하여 마음의 노예로 살겠는가
미련 두지 말자
그리워하지 말자
아파하지 말자

모든 생명은 사라져 가고 있고
나 또한 그들 속에 흘러가고 있으니
만나는 그날이 이별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머물렀던 자리
언제든 내어줄 준비를 하면서
빈 하늘처럼 살다 가리

시집: 인터넷 고운 님이여ㅡ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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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부터 해프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삶에대해서 많은 것을 새삼 깨달게 되었습니다.

07년 2번째 마라톤 도중 간이 화장실에서 기절을 하고
스스로 깨어나서 해프마라톤을 완주했지요.
그리고 집에와서 피변을 쏟고 2박 3일을 병원에 입원했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먼저 태어났다고, 먼저 죽는 법은 없고,
늦게 태어났다고 늦게 죽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고
그날 이후 나는 남편과 자식에게 유언을 미리 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살기위해 노력하며
내 "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아낌없이 칭찬하려 노력합니다.

시상이 제일 잘 떠오르는 시간은 달리기를 할 때 인데
이 시도 달리기를 할때 떠오른 것이 였습니다.


저의 시를 읽어주시는 모든 님들,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