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변에 있는 시 "못다 그린 그림" / 석정희
2014.05.16 14:21
못다 그린 그림 / 석정희
오늘도 그리다 만 그림 그린다
당신이 떨어져 있는 만큼의 공간을
화폭 삼아 그림을 채워 가도
여백만 더욱 커가고
당신과 헤어져 있는 동안의 시간이
공간에 쌓여 그림이 사라져
오늘도 어제의 그림을 이어
또 다시 그림을 그린다
공간에 쌓여 그림이 사라져
오늘도 어제의 그림을 이어
또 다시 그림을 그린다
그럴수록 더 커져만 가는 공간에
어김없이 시간에 밀리는
안타까운 마음 새겨지는
어김없이 시간에 밀리는
안타까운 마음 새겨지는
이런게 그리움이라는 것일까
형상도 드러나지 않는 그림
크게만 크게만 그려진다
형상도 드러나지 않는 그림
크게만 크게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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