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뜨는 달

2014.05.08 02:10

박영숙영 조회 수:29

사막에 뜨는 달



           박영숙영



하늘이 푸르다고 바다일 수 없고
모래 사막 육지라도
풀 자라는 땅 아니듯이

네가, 나일 수 없고
내가, 너일 수 없어
사람 속에 섬이 되어
외로워서 다~아 주었던 가슴

세월에  뻣어나간 인연의 가지마다
무지개 빛 옹이맺혀
저~만치서
꽃 지는 듯
그리움 깊어가니
이 마음 둘곳 없는
내 영혼의 그 깊은 흐느낌
바람에 날려보내면

인생번뇌
안으로만 , 안으로만 잠재웠던
고승의 사리처럼
사막에 뜨는 달은
하늘에 가득하다


시집:사막에 뜨는 달 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