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랑에르 피요르드
2014.06.25 14:50
<노르웨이에서>
게이랑에르 피요르드(Geiranger Fjord)
정용진 시인
노르웨이 청정산하
머리위에 소복이 내린
만년 빙하를 바라보며
그리운 님 생각에
옥빛물결 방울방울
눈물로 흘러
굳은 바위 가슴을 가르고
연모의 발걸음을
바다를 향해 옮긴다.
옥구슬로 맺힌 속마음
폭포 소리로 살아
임 맞으러 달려온 바다 가슴에
포근히 안기는 피요르드.
청솔 숲속에서 자란
일곱 자매의 애달픈 율동이
빨주노초파남보, 면사포 자락
칠색 무지개로 피어오르네.
구름을 따라
물결을 따라
바람을 따라
밀려온 만리 여정
백야(白夜)를 밀고 다가서는
칠흑의 밤을 꿈으로 엮고
이른 아침 창을 여니
내 머리위에 덮인
고희(古稀)의 백발처럼
산허리에 피어오르는 설무(雪霧)속에
그리그의 솔베지송 선율이
석양빛 노을에 젖어
나그네의 가슴을 적신다.
나는 이 시간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할 사람과
나를 미워하던 사람들을 생각느니
그간의 애틋한 사연들을
청옥 물결위에 띄워 보내며
만년설이 녹아내린 백옥 물결과
바다물이 서로 엉켜 춤을 추듯
동행하기를 바라네.
나 이제
그들을 용서하노라
사랑하노라.
잘 있어, 또 올께
아 아! 나의 사랑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 피요르드-만년설이 바위를 가르고 녹아내려 바다 물결과 합쳐 하나 되는 모습.
게이랑에르 피요르드(Geiranger Fjord)
정용진 시인
노르웨이 청정산하
머리위에 소복이 내린
만년 빙하를 바라보며
그리운 님 생각에
옥빛물결 방울방울
눈물로 흘러
굳은 바위 가슴을 가르고
연모의 발걸음을
바다를 향해 옮긴다.
옥구슬로 맺힌 속마음
폭포 소리로 살아
임 맞으러 달려온 바다 가슴에
포근히 안기는 피요르드.
청솔 숲속에서 자란
일곱 자매의 애달픈 율동이
빨주노초파남보, 면사포 자락
칠색 무지개로 피어오르네.
구름을 따라
물결을 따라
바람을 따라
밀려온 만리 여정
백야(白夜)를 밀고 다가서는
칠흑의 밤을 꿈으로 엮고
이른 아침 창을 여니
내 머리위에 덮인
고희(古稀)의 백발처럼
산허리에 피어오르는 설무(雪霧)속에
그리그의 솔베지송 선율이
석양빛 노을에 젖어
나그네의 가슴을 적신다.
나는 이 시간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할 사람과
나를 미워하던 사람들을 생각느니
그간의 애틋한 사연들을
청옥 물결위에 띄워 보내며
만년설이 녹아내린 백옥 물결과
바다물이 서로 엉켜 춤을 추듯
동행하기를 바라네.
나 이제
그들을 용서하노라
사랑하노라.
잘 있어, 또 올께
아 아! 나의 사랑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 피요르드-만년설이 바위를 가르고 녹아내려 바다 물결과 합쳐 하나 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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