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2014.07.10 05:04
치마
바람을 잡고 바람을 모아
달이 차고 기우는 거룩한
제단을 모신 휘장의 성벽
산 제사 받으러 달이 차오르면
보름달 맞이할 제사장은
무릎 꿇고 복을 빌어 축문을 한다
하나가 하나를 보태 하나가 되어
처음과 끝이 만나 동그랗게 하나가 되면
에덴동산에 불로장생 선악과로
저주받은 죽음의 문턱이 두려워
하늘과 땅의 제사는 십자가로
매달려 휘장을 걷어낸 기적
달이 차고 기우는 성전에
피의 제사만이 생명 씨를 받는다
치마 속에 비밀은 휘장을 걷어버린
십자가의 무덤이며
생명으로 부활하는 궁전이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299 | 통영 한산신문 에 난 기사 ㅡ하늘아래,태양아래 | 박영숙영 | 2014.09.01 | 5 |
10298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5 |
10297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7 |
10296 | 나의 주기도문 | 서용덕 | 2014.08.30 | 8 |
10295 | [이 아침에] 멕시코 국경 너머 '오늘도 무사히' 8/28/14 | 오연희 | 2014.08.30 | 3 |
10294 | 고요하게 편안하게 | 최미자 | 2014.08.29 | 7 |
10293 | 인사말(Opening Greeting) | 최미자 | 2014.08.28 | 0 |
10292 | 요가 | 이월란 | 2014.08.25 | 5 |
10291 | 처서 | 이월란 | 2014.08.25 | 4 |
10290 | 바람이었나 | 이월란 | 2014.08.25 | 5 |
10289 | 폐경 | 이월란 | 2014.08.25 | 6 |
10288 | 모래 호수 | 최문항 | 2014.08.25 | 0 |
10287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59 |
10286 | 외로운 가로등 | 강민경 | 2014.08.23 | 8 |
10285 | 그리움이 쌓여 | dong heung bae | 2014.08.22 | 5 |
10284 | 누구나 도 나같은 때가 | 이상태 | 2014.08.18 | 5 |
10283 | [이 아침에] 꽃이름 나무이름 기억하기 8/15/14 | 오연희 | 2014.08.17 | 2 |
10282 | [이 아침에] 햇살 아래 널어 말린 빨래 7/30/14 | 오연희 | 2014.08.17 | 4 |
10281 | 문학 축제 라는 거이 | 이상태 | 2014.08.15 | 3 |
10280 | 성웅과 교황 '성하' | sonyongsang | 2014.08.15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