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憶의 初雪
2014.07.15 09:05
오래전 한해, 초설 내리던 날
얌전히 손 잡고 걷던중
한 송이 두 송이
목덜미에 내리던 눈이
차가운 침으로 꼭꼭 찔러
오싹 오싹한 전율로 다가오는데
막상 가슴에는 활활 타는 불길로 번질 무렵
느닷없이 옆 사람이 꼭 껴안는다
나는 무방비 상태로, 아니 자의로
내 곱게 지켜오던 나 전부를 바치고도
더 줄게 없어 안달 했었지
그렇게 초설이 맺어준 행복,
대복은 박복타 던가
세월의 시샘에
그 즐거웠던 인연은
이젠 추억으로 간직되어
해마다 첫눈 내리는 날에는
그 추억 들추어 내어
꼭꼭 짙씹으며 연연히 음미하누나
팔랑 팔랑 날으는 저 눈발들,
그 추억에 쌓이어 눈물로 글성인다
얌전히 손 잡고 걷던중
한 송이 두 송이
목덜미에 내리던 눈이
차가운 침으로 꼭꼭 찔러
오싹 오싹한 전율로 다가오는데
막상 가슴에는 활활 타는 불길로 번질 무렵
느닷없이 옆 사람이 꼭 껴안는다
나는 무방비 상태로, 아니 자의로
내 곱게 지켜오던 나 전부를 바치고도
더 줄게 없어 안달 했었지
그렇게 초설이 맺어준 행복,
대복은 박복타 던가
세월의 시샘에
그 즐거웠던 인연은
이젠 추억으로 간직되어
해마다 첫눈 내리는 날에는
그 추억 들추어 내어
꼭꼭 짙씹으며 연연히 음미하누나
팔랑 팔랑 날으는 저 눈발들,
그 추억에 쌓이어 눈물로 글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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