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뜨는 달
2014.10.01 08:31
내 속에 뜨는 달
차신재
뒷마당 평상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려다
국그릇 속에 빠져있는
달을 보았다
숟가락으로 건지려하자
조각조각 깨어져 버리는 달
조심조심 모아 입에 넣는다
넣자마자 금방 환해지는 가슴
내 안에 있던 어두움 걷히고
새로운 세상
눈 비비며 일어난다
숫가락을 넣을 때마다
산산조각 깨어졌다가도
조심조심 건져 올리면
오롯이 다시 담겨 들어 와
가슴속 어두움 밀어내는
하늘에 있는
내 속에 뜨는 달.
The Moon That Rises In My Heart
Cha SinJae
On the wooden bench at our backyard
Trying to eat late dinner
I came to see
The moon inside my soup bowl
As soon as I tried to pick it up with my spoon
The moon gets shattered into pieces
Piece by piece carefully I gather them up into my mouth
As soon as I take in, my heart became bright
The darkness in my heart clears up, and
A new world
Gets up rubbing eyes
Every time I dip my spoon
Though shattered they become
Yet as I pick them up carefully
Completely again they become as they come in
Dispelling the darkness in my heart
The moon that rises in my heart
Is in the sky
Translation by YouShine@youshine.com 번역: 유샤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59 | 새벽 공원에서 | 차신재 | 2014.10.01 | 96 |
10358 | 영산홍 | 차신재 | 2014.10.01 | 42 |
10357 | 섬진강에 떠 있는 봄 | 차신재 | 2014.10.01 | 409 |
10356 | 쑥부쟁이 | 차신재 | 2014.10.01 | 46 |
10355 | 동백꽃 | 차신재 | 2014.10.01 | 42 |
10354 | 도산서원 | 차신재 | 2014.10.01 | 40 |
10353 | 헛소문 | 차신재 | 2014.10.01 | 24 |
10352 | 산타모니카 에서 | 차신재 | 2014.10.01 | 22 |
10351 | 할아버지의 성묘 | 차신재 | 2014.10.01 | 27 |
10350 | 풍경 소리 | 차신재 | 2014.10.01 | 23 |
10349 | 봉숭아 | 차신재 | 2014.10.01 | 262 |
10348 |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차신재 | 2014.10.01 | 327 |
10347 | 언니의 첫사랑 | 차신재 | 2014.10.01 | 24 |
» | 내 속에 뜨는 달 | 차신재 | 2014.10.01 | 27 |
10345 | 단풍 물들 듯 / 석정희 | 석정희 | 2014.09.29 | 23 |
10344 | 한국인 거주자 숫자의 힘 | 최미자 | 2014.11.20 | 21 |
10343 | 천 개의 바람 | 서용덕 | 2014.09.26 | 20 |
10342 | 종신(終身) | 성백군 | 2014.09.22 | 19 |
10341 | 관광과 여행 (알라스카) | 서용덕 | 2014.09.19 | 21 |
10340 | [이 아침에] 누군가 나를 자꾸 외면한다면9/18/14 | 오연희 | 2014.09.19 |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