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첫사랑
2014.10.01 08:33
언니의 첫사랑
차신재
초가지붕 위에
목마름이 하얗게
몸을 풀던 그 밤엔
언니의 우유 빛 목덜미가
달빛 속에 젖고 있었지
그의 꽃이 되고 싶어
어둠 속 가득히 서 있던
여름밤
앙상하게 흩어지는
시간들 사이로
꽃입 하나 둘 사위어 가고
기다림 깊어갈 수록
새파랗게 가슴 저미던
언니의 긴 속눈섭만
달빛 속에 하얗게 젖고 있었지
그 밤엔
새들도 새벽까지 돌아오지 않아었지
Elder Sister's First Love
Cha SinJae
Upon straw thatched roof
The night when thirstiness
Loosens till it becomes white
Elder sister's milky color neck
Used to get wet deep in the moon light
Desiring to be his flower
Standing full in the darkness
Summer night
Between those times
That dissipate emaciated
Flower pedals one by one reduced to ashes
The deeper goes the longing
The more wet and white
The poignantly heart aching
Elder sister's long eyelashes became
Under the white moon light
On such nights
Even birds used not to return till dawn
Translation by YouShine@youshine.com 번역: 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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