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석정희

2014.10.31 19:56

석정희 조회 수:45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석정희

가을 숲은 눈물마저 말라버린
슬픔 같이 쓸쓸하다
작은 새 한 마리 숨을 자리 없이
벗어버린 나무들 사이로
찢겨져 비치던 그림자
지워져 바람까지 잠 들면
큰 산도 아득해지는 어둠 속에
누군가를 찾는 끝에
흔들리며 잘려 나가 떨어지던 가지
잡으려는 손 머리를 때린다
하필이면 가을이었을까
꽃 진 자리에 상처로 아문
열매를 달고
따뜻하던 봄날에 듣던 합주
독주로 바뀐 가을 하늘 바탕에
붉게 여무는 가을 남기고 간 사람.
이 가을엔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여선주, Bar, 천형주 Pf, 구자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그림 새 박영호 2004.09.12 105
138 다시 피는 꽃 박영호 2004.09.12 99
137 다도해 물고기 박영호 2004.09.12 91
136 달 이야기 박영호 2004.09.12 97
135 참조기 박영호 2004.09.12 94
134 숲속의 정사 박영호 2004.09.12 231
133 동방의 빛 박영호 2004.09.12 294
132 지금은 등불을 밝힐 때 박경숙 2004.09.11 49
131 내가 그린 그림 김동찬 2004.09.11 71
130 정갈한 수저 두벌 강학희 2004.09.11 76
129 마지막 통화 백선영 2004.09.09 117
128 홍인숙 시집 '내 안의 바다'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Grace) 2004.09.09 130
127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홍인숙(그레이스) 2004.09.09 185
126 백선영님 정원에 가을을... 김영교 2004.09.08 146
125 샌드위치 장태숙 2004.09.07 77
124 내 마음의 외딴 마을 김영교 2004.09.06 52
123 찬양 김영교 2004.09.06 35
122 빨래 정용진 2004.09.06 22
121 심운(心雲) 정용진 2004.09.06 22
120 아내의 꿈 김동찬 2004.09.06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