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 겨울나무 마른 가지
2017.12.03 00:19
- 마지막까지 남은 이를 위한 송가 -
꽃이
이른 잠에 들 때
잎 더욱 푸르러
그 자리 덮어 준다
이제
찬 바람 불고
지상에 비 뿌려
잎마저 잠들려 할 때
묵묵히 지키는
마른 가지
앙상한 손 벌려
간절한 기도 올린다
잠든 꽃을 위해
시든 잎을 위해
어머니 그러셨듯
겨울나무 마른 가지
저를 위해
기도한 적 없어
오직
사랑하는 마음
그 하나로
추위를 견딘다
새벽달은
가장 먼저
떠서가 아니라
가장
나중까지 남아 있어
새벽달이라고
그런
따순 마음 하나로
오늘도
제 자리를 지킨다
잠든 꽃을 위해
시든 잎을 위해
(Y's Man 2017년 송년 모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8 | 연시조 - 로즈 힐로 가는 길 + 영역 [2] | 서경 | 2018.07.23 | 51 |
487 | 자유시 - 그대 이름은 + 영역 [2] | 서경 | 2018.07.23 | 62 |
486 | 수필 - 행복 바이러스 | 서경 | 2018.07.23 | 19 |
485 | 연시조 - 풍경소리 | 서경 | 2018.07.22 | 14 |
484 | 단시조 - 파도 | 서경 | 2018.07.22 | 15 |
483 | 단시조 - 기다림 | 서경 | 2018.07.22 | 30 |
482 | 연시조 - 연잎 | 서경 | 2018.07.22 | 17 |
481 | 자유시 - 같은 지구별 안에서 | 서경 | 2018.07.20 | 19 |
480 | 단시조 - 카톡이 끊기면 | 서경 | 2018.07.20 | 36 |
479 | 포토 시 - 해변 풍경+ 영역 [2] | 서경 | 2018.07.20 | 59 |
478 | 연시조 - 봄비 오는 밤의 연정 | 서경 | 2018.07.19 | 35 |
477 | 연시조 - 백사장 갈매기 떼 | 서경 | 2018.07.19 | 12 |
476 | 시조 -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영역 [2] | 서경 | 2018.07.19 | 50 |
475 | 시조 - 어느 봄날 | 서경 | 2018.07.19 | 44 |
474 | 연시조 - 백수 시인을 기리며 | 서경 | 2018.07.19 | 12 |
473 | 포토 시 - 눈 오는 산장의 밤 | 서경 | 2018.07.19 | 51 |
472 | 시조 - 독거 노인 | 서경 | 2018.07.17 | 14 |
471 | 수필 대표선 - 새벽 전람회/2018 문학세계 | 서경 | 2018.07.14 | 26 |
470 | 포토 시 - 비오는 날은 + 영역 [2] | 서경 | 2018.07.13 | 6048 |
469 | 인터뷰-신부님,우리 신부님/최대제 로베르토 신부님 [4] | 서경 | 2018.07.10 | 2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