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97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해리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내가 너를 너무 힘들게 하는구나
머리를 쥐어짜고 끙끙거리고
의심하고 절망하고 차고 던지고
찍어 바르고 찢어 버리고
부르르 떨고 실망하고 흥분하고
너무 짙게 화장을 하기도 하고
맞지 않는 옷을 입히기도 하고
지겹다면서 껴안고 두들기고
밤새워 괴롭히고 물어뜯고
잠 못자게 하고 힘들게 하고
새벽까지 쓰다듬고 비비고 문지르고
멀쩡한 팔다리를 잘랐다 붙였다 하고
내장을 꺼냈다 넣었다 하고
설익은 몰골 세상에 드러내 망신 주고
무슨 한이 맺혔다고 그리 난리를 치고
사랑한다고 너 없으면 못 산다고
그립다고 기다린다고 청승을 떨고
상처가 깊을수록 아름다울 거라고,


2004-07-08 14:40:52

간대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을 너에게
이러고도 詩人이라고. 내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6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2125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40
2124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1
2123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78
2122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3
2121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2
2120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42
2119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4
2118 편지 김사빈 2007.05.18 175
2117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78
2116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0
2115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52
2114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35
2113 팥죽 이월란 2008.02.28 193
2112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2
2111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44
2110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7
2109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2108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2107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