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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54
44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53
43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53
42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41 시조 독도 -울타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4 53
40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53
39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53
38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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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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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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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51
31 시조 유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1 50
30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50
29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50
28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50
27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49
26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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