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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9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1868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114
1867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1866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1865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5
1864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5
1863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1862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5
1861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5
1860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1859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5
1858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15
1857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15
1856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1855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15
185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4 115
1853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15
1852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16
1851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6
1850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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