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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9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1
1868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5
1867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00
1866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39
1865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96
1864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4
1863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85
1862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5
1861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96
1860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1859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6
1858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140
1857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9
1856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27
1855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75
1854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5
1853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19
1852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1851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74
1850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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