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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6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196
1005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196
1004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196
1003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7
1002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7
1001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7
1000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999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197
998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997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198
996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995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994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8
993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198
992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198
991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990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198
989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198
988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199
987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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