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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6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27
1005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01
1004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1
1003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18
1002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1001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5
1000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490
999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50
998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11
99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14
996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0
995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195
994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0
993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2
992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02
991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58
990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2
989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7
988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45
987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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