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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6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29
985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49
984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96
983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982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7
981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17
980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02
979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5
978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1
977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4
976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02
975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89
974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973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48
972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971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59
970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0
969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6
968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967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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