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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7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2
966 4 월 성백군 2006.08.18 202
965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2
964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02
963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2
962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02
961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02
960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3
959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3
958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957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03
956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4
955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04
954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4
953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04
952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05
951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950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949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05
948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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