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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7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47
2246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22
2245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18
2244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4
2243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7
2242 문단권력 또는 공해 관리자 2004.07.24 974
2241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74
2240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973
2239 007 김우영 2010.05.21 969
2238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53
2237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50
2236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44
2235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0
2234 아빠의 젖꼭지 (동시) 박성춘 2010.02.17 939
2233 동화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관리자 2004.07.24 937
2232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19
2231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19
2230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6
2229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2228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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