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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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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7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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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5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9
2244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6
2243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36
2242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58
2241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5
2240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김우영 2012.05.12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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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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