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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5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6
1004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66
1003 시조 위로慰勞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2 166
1002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66
1001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6
1000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65
999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5
998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5
997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65
996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5
995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65
994 유성룡 2007.09.24 164
993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4
992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991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4
990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64
989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4
988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4
987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4
986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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