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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5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64
984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64
983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982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981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3
980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979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3
978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63
977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63
97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63
975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62
974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2
973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62
972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971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2
970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62
969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2
968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1
967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1
966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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