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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6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9
945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944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943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942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941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8
940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939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8
938 잔설 성백군 2006.03.05 157
937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936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57
93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57
934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57
933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932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6
931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930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6
92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6
928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6
927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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