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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6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52
945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39
944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81
943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1
942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0
941 낙화.2 정용진 2015.03.05 207
940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195
939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39
938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79
937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7
936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26
935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77
93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7
933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2
932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30
931 촛불 강민경 2014.12.01 190
930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11
929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92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81
927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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