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0 23:28

채 송 화

조회 수 28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채 송 화


울긋한 담장 따라 나란히
분이만큼 발그란 색 가득
한 잠 실컷 퍼지른 이불처럼
한 잎 따다 물고픈 낮은 키
올망한 표정으로
하늘을 거뜬히 받아내고야 만다
이름만 같다고 모두들
함부로 부를 수 있는가
촘촘히 묶어두었던
간밤의 이불 속에서 나랑
긴 잠을 자고난 채송화 꽃잎이
허물을 벗듯 옷을 벗고는 내게
대신 제 옷을 입혀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2 껍질과 속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24 3
2281 시냇가 백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7 7
2280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13
2279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9
2278 여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0 19
2277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20
2276 뿔난 자존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7 20
2275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26
2274 배롱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03 26
2273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28
2272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29
2271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33
2270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35
2269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8
2268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39
2267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40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42
2265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49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53
2263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