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0 23:28

채 송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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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송 화


울긋한 담장 따라 나란히
분이만큼 발그란 색 가득
한 잠 실컷 퍼지른 이불처럼
한 잎 따다 물고픈 낮은 키
올망한 표정으로
하늘을 거뜬히 받아내고야 만다
이름만 같다고 모두들
함부로 부를 수 있는가
촘촘히 묶어두었던
간밤의 이불 속에서 나랑
긴 잠을 자고난 채송화 꽃잎이
허물을 벗듯 옷을 벗고는 내게
대신 제 옷을 입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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