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1 17:45

장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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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

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로
동그랗게 놓여진 발자욱
헹여나 돌아갈 수 없을까
자꾸만 뒤돌아보는 데
무심한 하늘 표정만 간지럽게 쳐다보다가
이내 곧 까르르 쏟아진다
질퍽한 행길 아래로
아득한 시내가 흘러넘쳐도
하늘은 무엇에 그리도 좋은지
동그랑 동그랑
말똥만한 울음에 그만 저만치 지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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