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안엔
먼지를 뒤집어 쓴 전구 하나가
알몸으로 그네를 타고 있었다
방바닥엔
빛 바랜 꽃무늬 날염 이불이
아무렇지도 않게 뒹굴고 있었다
그 방에서 나는
그녀를 지켜야 했다
서부 전선은
그날 밤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녀의 편지를 받았다
달빛 어린 창이 그립다 했다
그 작은 방에 창문이 있었다 했다
그날부터
그녀의 편지를 받은 그날부터
내 마음엔 작은 창 하나 생겨났다
꿈 속의 달은 언제나 그 창가로 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62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James | 2007.10.14 | 410 | |
1961 | 수필 |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12.24 | 410 |
1960 | 달의 뼈와 물의 살 | 성 백군 | 2005.07.16 | 409 | |
1959 |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 김우영 | 2012.06.01 | 409 | |
1958 | 곤보(困步) | 유성룡 | 2006.07.27 | 406 | |
1957 | 밤에 하는 샤워 | 서 량 | 2005.03.13 | 405 | |
» |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 전재욱 | 2004.11.29 | 402 | |
1955 | 마음이란/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11.03.24 | 402 | |
1954 | 시 |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 강민경 | 2015.04.05 | 400 |
1953 | 시조 | 그리움 5題 | son,yongsang | 2015.09.26 | 400 |
1952 | 시 |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5.03 | 398 |
1951 | 늙은 팬티 | 장정자 | 2007.07.24 | 396 | |
1950 | 그대! 꿈을 꾸듯 | 손영주 | 2008.02.28 | 395 | |
1949 | 수필 |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 오연희 | 2015.04.11 | 394 |
1948 |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 James | 2007.10.02 | 393 | |
1947 | 시 |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 차신재 | 2017.02.23 | 393 |
1946 | 가르마 | 성백군 | 2009.02.07 | 390 | |
1945 | 촛 불 | 천일칠 | 2005.01.02 | 389 | |
1944 | 2잘 살아춰 | 박동일 | 2006.05.11 | 389 | |
1943 | 타이밍(Timing) | 박성춘 | 2011.06.04 | 3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