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안엔
먼지를 뒤집어 쓴 전구 하나가
알몸으로 그네를 타고 있었다
방바닥엔
빛 바랜 꽃무늬 날염 이불이
아무렇지도 않게 뒹굴고 있었다
그 방에서 나는
그녀를 지켜야 했다
서부 전선은
그날 밤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녀의 편지를 받았다
달빛 어린 창이 그립다 했다
그 작은 방에 창문이 있었다 했다
그날부터
그녀의 편지를 받은 그날부터
내 마음엔 작은 창 하나 생겨났다
꿈 속의 달은 언제나 그 창가로 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6 | 아동문학 | 호박 꽃 속 꿀벌 | savinakim | 2013.11.22 | 370 |
45 | 호수 같은 밤 바다 | 강민경 | 2011.05.12 | 441 | |
44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10 |
43 | 호텔 치정살인사건 | 성백군 | 2013.02.16 | 494 | |
42 | 혼돈(混沌) | 신 영 | 2008.05.27 | 221 | |
41 | 혼자 남은날의 오후 | 강민경 | 2008.10.12 | 212 | |
40 | 기타 |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 강창오 | 2016.08.27 | 433 |
39 | 시 | 홀로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6 | 135 |
38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12 |
37 | 화 선 지 | 천일칠 | 2005.01.20 | 454 | |
36 |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 2006.02.18 | 2308 | |
35 | 시 | 화려한 빈터 | 강민경 | 2016.09.07 | 244 |
34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 뉴요커 | 2005.07.27 | 302 | |
33 | 시 | 화장 하던날 1 | young kim | 2021.02.11 | 193 |
32 | 시 | 화장하는 새 | 강민경 | 2016.06.18 | 336 |
31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199 |
30 | 시조 | 환절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3 | 103 |
29 | 시조 | 환한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4 | 87 |
28 |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 김우영 | 2012.05.12 | 437 | |
27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