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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안엔
먼지를 뒤집어 쓴 전구 하나가
알몸으로 그네를 타고 있었다

방바닥엔
빛 바랜 꽃무늬 날염 이불이
아무렇지도 않게 뒹굴고 있었다

그 방에서 나는
그녀를 지켜야 했다
서부 전선은
그날 밤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녀의 편지를 받았다
달빛 어린 창이 그립다 했다
그 작은 방에 창문이 있었다 했다

그날부터
그녀의 편지를 받은 그날부터
내 마음엔 작은 창 하나 생겨났다
꿈 속의 달은 언제나 그 창가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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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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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5
323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27
322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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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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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시조 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8 96
317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1
316 고백 강민경 2008.11.21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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