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20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겨울날 우연히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어깨에
중요한 질문이라도 던지 듯 슬쩍
손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니, 당신은?
알맞게 빚어진 살이
딱딱한 뼈를 감싸고 있는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등허리를
가려운 옆구리라도 긁듯
손바닥으로 토닥거려 본 적이 있니?
후미진 겨울 강변으로
눅눅한 안개 흘러가는 날
잔기침을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박힐 때처럼 갑자기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상체를
내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도 이유도 없이
와락 껴안은 적이 있니, 당신은?

© 서 량 2005.01.2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6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12
2225 혼돈(混沌) 신 영 2008.05.27 221
2224 호텔 치정살인사건 성백군 2013.02.16 494
2223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8
2222 호수 같은 밤 바다 강민경 2011.05.12 441
2221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370
2220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42
2219 호객 성백군 2009.04.01 423
2218 혈(血) 강민경 2013.02.28 120
2217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4
2216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75
2215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77
2214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68
221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97
2212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191
2211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70
2210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29
2209 향기 퍼 올리는 3월 강민경 2012.08.09 154
2208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0
2207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