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27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바람에 뺨이
빨갛게 부르터서
눈을 깜박이는 여자
책갈피에 꾹꾹 눌러 놓은 꽃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듯
용감한 꽃잎 빛으로 메마른 종이를 물들이는

무지개 빛 날개를 펄럭이며
가냘픈 기생잠자리가 되어
여름 숲속 아침을 윙윙 날아 다니는
내 옛사랑 또한 어지럽게

점점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혀끝을 아랫니 윗니 사이에 넣고
꽉 깨문다, 그렇게 아프게 혀를 깨물면
자각심, 경각심, 혹은 튼튼한 경계심으로
내 인생을 채찍질하는 생각들이
판을 친다, 판을 치면서
뺨도 찰싹찰싹 때리고
무지한 가슴을 쾅쾅 두드린다
800 파운드짜리 털북숭이
눈 흰자위가 왈칵 뒤집히게
잔뜩 골이 난 고릴라처럼

© 서 량 2005.02.05

  1. No Image 26Mar
    by 이월란
    2008/03/26 by 이월란
    Views 442 

    무서운 여자

  2. 외로운 가로등

  3. No Image 04Sep
    by 박성춘
    2007/09/04 by 박성춘
    Views 441 

    송장 메뚜기여 안녕

  4. 3월-목필균

  5. No Image 12May
    by 강민경
    2011/05/12 by 강민경
    Views 440 

    호수 같은 밤 바다

  6. No Image 13Mar
    by 김윤자
    2005/03/13 by 김윤자
    Views 439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7. No Image 18Dec
    by 서 량
    2005/12/18 by 서 량
    Views 439 

    전구 갈아 끼우기

  8. No Image 24Jul
    by 관리자
    2004/07/24 by 관리자
    Views 438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9. No Image 01Jan
    by 서 량
    2006/01/01 by 서 량
    Views 438 

    *스캣송

  10. No Image 12May
    by 김우영
    2012/05/12 by 김우영
    Views 437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11. No Image 02Jul
    by 황숙진
    2008/07/02 by 황숙진
    Views 436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12. No Image 06Nov
    by 강민경
    2011/11/06 by 강민경
    Views 436 

    야자나무 밤 그림자

  13. No Image 16Feb
    by 김병규
    2005/02/16 by 김병규
    Views 435 

    주는 손 받는 손

  14.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15.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16.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17. No Image 11May
    by 박동일
    2006/05/11 by 박동일
    Views 431 

    오래 앉으소서

  18. No Image 22Jul
    by 강민경
    2006/07/22 by 강민경
    Views 431 

    물레방아

  19.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20. No Image 07Apr
    by 이승하
    2007/04/07 by 이승하
    Views 429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