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4 21:11

산(山) 속(中)

조회 수 259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山) 속(中)

버렸다가 다시 주워온 돌멩이가 서랍에 가득하다
山을 갈 적마다
무엇에 아쉬워 집어온 돌멩이들이
성가시다 내다버린 아내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내다버리면
아쉬움처럼 내를 다시 찾아오고야 마는 돌멩이들이
그 소리에 놀라 떼그르르 구른다
구를 사이도 없이 쏟아지는 고함소리에
나도 함께 구른다
저 산(山) 속(中) 어디에선가
구르고 굴러 내게로 오기까지
구르고 굴렸을 그 돌멩이들처럼
나는 구른다
구르고 구르다 보면
아내도 아쉬움에 나를 집어들 날도 오겠지
世上도 이 부질없는 구름을 집어다
그 곳을 채우고야 말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6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87
1005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88
1004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64
1003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4
1002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6
1001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14
1000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999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998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28
997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81
996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995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291
994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993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7
992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7
991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0
990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2
989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6
988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394
987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1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