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4 21:11

산(山) 속(中)

조회 수 259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山) 속(中)

버렸다가 다시 주워온 돌멩이가 서랍에 가득하다
山을 갈 적마다
무엇에 아쉬워 집어온 돌멩이들이
성가시다 내다버린 아내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내다버리면
아쉬움처럼 내를 다시 찾아오고야 마는 돌멩이들이
그 소리에 놀라 떼그르르 구른다
구를 사이도 없이 쏟아지는 고함소리에
나도 함께 구른다
저 산(山) 속(中) 어디에선가
구르고 굴러 내게로 오기까지
구르고 굴렸을 그 돌멩이들처럼
나는 구른다
구르고 구르다 보면
아내도 아쉬움에 나를 집어들 날도 오겠지
世上도 이 부질없는 구름을 집어다
그 곳을 채우고야 말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6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26
2205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26
2204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25
2203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23
2202 숙제 박성춘 2010.07.20 822
2201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0
2200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14
2199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09
2198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4
2197 맥주 박성춘 2010.10.01 803
2196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2
2195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791
2194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93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89
2192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2
2191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78
2190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77
2189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5
2188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74
2187 시계 박성춘 2009.10.14 77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