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에 나선 산책길
안개가 앞장을 선다.

넉넉한 가슴 확 털어 놓고
함께 걸어 보자
하고
그가 앞서가는 길 따라 종종거리니
산 밑에  갈대 집에 머무네.

무엇이 있나 기웃하니
붉게 젖은 여인이 나오네.

맑은 가락이 흐르는 곳이로구나.
안개와 같이 들어서니

그녀의 젖은 눈에 빗물이 쏟아지네.
어느 영혼이 쉼을 얻으려고 앓고 있구나.

쳐다보니
간밤에 님을 보내었다 하네.
또 한사람 안식을 얻었구나.

안개 훌쩍 뛰어 산마루턱에 서서
내려다보며 비우라 하네.

턱에 받히는 환희
내어 놓으면
채워 주는 것을

저만큼 달아나는 안개
산마루턱에 주저앉아
한줌 바람을 쥐고
내일은 바라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6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196
1005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197
1004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7
1003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7
1002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7
1001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1000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197
999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998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198
997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996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995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8
994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198
993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992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198
991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198
990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9
989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988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987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