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에 나선 산책길
안개가 앞장을 선다.

넉넉한 가슴 확 털어 놓고
함께 걸어 보자
하고
그가 앞서가는 길 따라 종종거리니
산 밑에  갈대 집에 머무네.

무엇이 있나 기웃하니
붉게 젖은 여인이 나오네.

맑은 가락이 흐르는 곳이로구나.
안개와 같이 들어서니

그녀의 젖은 눈에 빗물이 쏟아지네.
어느 영혼이 쉼을 얻으려고 앓고 있구나.

쳐다보니
간밤에 님을 보내었다 하네.
또 한사람 안식을 얻었구나.

안개 훌쩍 뛰어 산마루턱에 서서
내려다보며 비우라 하네.

턱에 받히는 환희
내어 놓으면
채워 주는 것을

저만큼 달아나는 안개
산마루턱에 주저앉아
한줌 바람을 쥐고
내일은 바라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5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26
2204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26
2203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25
2202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23
2201 숙제 박성춘 2010.07.20 822
2200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0
2199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14
2198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09
2197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4
2196 맥주 박성춘 2010.10.01 803
2195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2
2194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791
2193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92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89
2191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2
2190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78
2189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77
2188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5
2187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74
2186 시계 박성춘 2009.10.14 77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