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4:50

빈 집

조회 수 23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산한 하늘에
해 그림자 뜨이어
처마 밑 기어들고
설핏한 쑥대밭 머리들이
바람결 따라 와삭거린다.

낡은 휄체어
빈청을 궁실거리다
끝머리 햇빛 한줌 물고
허공을 향하여 컹컹짖는다.
하늘에서 어둠이 떨어져 내린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인적 찾기에 바쁘던 어둠
감출것이 없어, 스스로
속살 드러내며
나신으로 숨어드는 저 빈집

엠브란스에 실려간
핸디켑 노인네를 토해내고
외로움의 꽁무니만 쫓다가
그리움 마져 죽어
적멸 되었나.

죽음과 죽음이 부딛는
적막한 허방에
요단강 건너간 영혼이
새록 새록 돋아나서
길손의 발목을 잡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6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3
785 꿈꾸는 구름 강민경 2008.04.15 233
784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3
783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33
782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234
781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34
780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34
779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34
778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34
777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34
»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5
775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35
774 대지 유성룡 2008.02.28 235
773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5
772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35
771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35
770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35
769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36
768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36
767 들꽃 곽상희 2007.09.08 236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