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6 19:07

달의 뼈와 물의 살

조회 수 843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물 속 뜨인 달
물결따라 일렁이고
물때는 달빛에 씻긴다

깨어진 달빛
물살 속 해집고 개울 바닥 뒤지다가
놀란 가재의 집게에 잡혀
돌틈에 걸려있다

선잠 깬 쏘가리 달빛 마시어 붉고
피라미 중태기 물길을 여는데
물길은 달빛에 뜨이어 하늘로 치솟는다

검은 허공이 터져서
달과 물의 경계가 허물리고
달빛과 물살이 쏟아지는 개울 속에는
달의 뼈와 물의 살이 엉기어
마음 속 깊은 곳
추억의 자리에서 산란을 한다

하늘에 빼곡한 별들은
잠에서 깨어나고
잊혀진 산골 마을은
어둠 속 파문을 일어키며
그 시절 동무들을 불러 내는데

흰머리 달고 나온
중늙은이들 술익은 뺨은
달뼈에 찔려 붉게 타오르고, 이마에는
주름살마다 물살이 고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5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708
2274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724
2273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664
2272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898
2271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670
2270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828
2269 빈 집 성백군 2005.06.18 1038
2268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1010
2267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1020
2266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1004
2265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857
2264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951
2263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774
2262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1143
2261 앞모습 서 량 2005.07.10 999
2260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862
»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843
2258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744
2257 낮달 강민경 2005.07.25 875
2256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7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8 Next
/ 118